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별전 예고한 김도훈… 한풀이 마지막 기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별전 예고한 김도훈… 한풀이 마지막 기회

입력
2020.12.18 11:03
20면
0 0
김도훈 울산 감독이 8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7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훈 울산 감독이 8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7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훈 감독이 울산 사령탑으로 치를 마지막 경기에서 ‘준우승 전문’ 오명을 씻어낼 마지막 기회를 맞는다. 2020 시즌 K리그1(1부리그)와 대한축구협회 주최 FA컵에서 모두 전북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이 아시아 정상에 설지, 그렇지 않으면 준우승만 세 번 하는 비운의 팀으로 남을지는 남은 한 판 승부에 달렸다.

울산이 19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란 최강 클럽이자 ACL 서아시아 대진에서 정상에 오른 페르세폴리스FC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연고지로 둔 페르세폴리스는 2001년 창설된 이란 프로리그인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에서 최근 4연패를 포함해 무려 13회 우승한 강팀이다.

페르세폴리스만 꺾으면 울산은 창단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선다. 현재 팀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번 대회 9경기에서 21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참가팀 중 유일하게 무패(8승 1무)를 기록한 울산은 8경기 연속 경기당 2골 이상을 뽑아내며 물오른 실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 주니오(34)와 비욘존슨(29)이 나란히 5골로 득점 랭킹 2위고, 윤빛가람(30)도 4골을 넣었다. 누가 어디에서든 넣을 수 있는 팀이란 얘기다.

울산은 올해 K리그1과 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년에도 K리그1에서 다 잡은 우승을 놓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축구 대항전 ACL에서 우승할 경우, 2인자 징크스를 화려하게 날릴 수 있다. K리그1의 자존심도 울산이 되찾아올 수 있다. ACL에서 국내 클럽이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전북 현대가 마지막이다.

상대 전력이 온전치 않은 점도 울산에겐 희망적이다. 주력 공격수 이사 알레카시르(30ㆍ이란)가 이번 대회에서 눈을 좌우로 찢는 모습을 보여 인종차별 행위로 준결승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다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들도 부상 또는 이적으로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ACL 서아시아 일정이 상대적으로 일찍 마무리되면서 페르세폴리스는 최근 3주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도 못했다.

울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00만달러(약 44억원)의 우승상금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울산을 떠나게 된 김도훈 감독도 마지막 한 판에 모든 걸 걸겠단 각오다. 그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동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