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양팀 3번째 맞대결
여자농구 공동 1위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19일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두 차례 대결을 모두 패했던 KB스타즈는 설욕을 노리는 반면 우리은행은 7연승을 달리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양새다.
18일 현재 양팀은 10승 3패로 이번 시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스타즈가 17일 부산 BNK를 82-61로 제압하며 우리은행과 동률을 이뤘다. 정규리그 동률 시 상대 전적에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매 맞대결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시즌 전만 해도 KB스타즈는 이구동성 막강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가 리그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용병 없는 코트에서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막을 선수는 없다.
실제 박지수는 전 경기에 출전, 평균 24.23점을 넣으며 득점 1위에 리바운드 1위(14.77개) 블록슛 1위(2.77) 어시스트 5위(4.92개) 등으로 개인 랭킹을 휩쓸고 있다. 17일 BNK전에서는 21분21초만 뛰고도 10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나 박지수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KB스타즈의 고민이다. 득점 5위권만 보더라도 KB스타즈 선수는 박지수뿐이다. 어시스트 상위 3위에도 KB스타즈 선수는 없다. 박지수에게 볼 배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각각 득점 3, 4위를 달리고 있고, 리바운드도 박지현, 김소니아가 각각 2,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예 김진희는 어시스트 2위에 올라설 정도로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박지현과 김진희는 각각 2라운드 최우수선수와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도 우리은행이 낫다. 7연승 질주 중인데 박혜진까지 돌아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개막 전에 KB스타즈가 1강으로 꼽힌 만큼 우리는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상대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나올 것이고, 최근 KB스타즈의 전력이 자리를 잡은 시즌 중반 이후로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경계했다.
KB스타즈도 3연승 중이고, 슈터 강아정과 최희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박혜진이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하다”며 “상대가 상대인 만큼 분위기 다운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며 긴장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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