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88만건
미국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9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급증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고용 시장의 회복세도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12월 6일~12일) 88만5,000명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9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많았던 직전주보다 2만3,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주(州)에서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 여파로 엄격한 봉쇄 조치를 도입한 곳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례 없는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번 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단기간에 경기 회복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미국인 70~80%가 접종을 마쳐야 집단면역을 형성하게 되는데, 접종 속도가 빠르게 진행돼도 내년 중순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25만명으로 최다를 또 기록하면서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불안한 전망 속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대규모 채권 매입 정을 미국 경기에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 131조원)의 채권을 계속 사들여 금융 시장 안정화를 끌고 가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연방의회에서는 9,000억달러(약 983조원)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를 위한 막판 협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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