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서 김경수 경남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합동 기자회견
시민 이용 편의 및 원활한 물류 수송?
위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전제
김경수 "공항의 기본은 무엇보다 안전"
변성완 "광역교통망 구축 절호의 기회"
부울경 시도지사와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과거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 평가 발표를 앞두고 "가덕도보다 밀양이 낫다"고 정책판단을 내린 적 있던 울산시가 당시 판단을 거두고 가덕도 지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송 시장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울·경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핵심 신성장 동력이 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오랜 기간 논쟁이 있었지만, 동남권에 24시간 안전 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건설되기를 한결같이 희망해 왔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울산 지역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동남권 항공 물류의 95%를 인천공항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울경의 물류비용이 연간 7,000억원에 달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면 울산과 해외시장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국제 허브공항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울산과 가덕도를 원활하게 연결해 시민 이용 편의와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같은 교통망으로 △신공항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도로망 구축 △가덕도∼울산∼대구·경북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구축과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운행 등 해양 교통수단 확보 △도심공항터미널 운영 등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메가시티 구축과 국가균형 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울산을 비롯한 영남 일대 지역민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 지사는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근 결정은 정치적 의미로 뒤집혔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공항의 기본은 안전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라면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경제공항,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 인천공항 유사시 대체 가능한 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은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도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없었던 동남권에 24시간 미주·유럽 직항로가 개설돼 여객과 화물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며 "울산에서는 김해보다 가덕도가 거리가 멀어 걱정이 있는지 잘 알지만, 이번 계기가 광역교통망을 확실히 구축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송 시장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는 광역교통망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지만 그간 다소 유보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들로 구성된 울산 구청장·군수협의회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민심을 수렴하지 않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를 선언한 것은 시민 이익을 팽개치고, 내년 민주당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만을 위해 백기를 든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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