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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률이 낮고 개선 의지도 부족한 공공기관과 기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수 년째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장애인 고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공공기관과 기업 459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명단 공표 기준은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공공기관 상시 5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 2.72% 미만(의무 고용률의 80%) △민간기업 상시 30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 1.55% 미만(의무 고용률의 50%)으로 2019년 12월 고용률을 기준으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 5월 해당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명단 공개를 예고한데 이어 지난달 신규 채용 등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곳을 선정해 최종 명단을 작성했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명단에 포함된 공공기관과 기업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공표 대상이 된 공공기관은 APEC기후센터, 기초과학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13곳이다. 이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6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기업은 모두 446곳으로,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도 29곳에 달한다. 특히 이 중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벌, 에이치디씨 아이콘트롤스는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반대로 민간 기업 가운데 예고 기간에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린 기업도 있었다. 일양약품과 와이비엠이 대표적이다. 일양약품은 이 기간 일반사무보조, 시설관리, 단순전산입력 등 장애인 적합 직무를 마련, 중증장애인 12명을 신규 채용해 2019년 12월 0.48%이던 장애인 고용률을 3.9%(2020년 10월 기준)로 높였다. 지난해 말 장애인 고용률이 0.55%던 와이비엠도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자료수집 및 분석보고서 작성' 업무를 개발, 장애인 고용률을 3.31%(2020년 10월 기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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