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동차'·모셔널 '자율주행기술'·리프트 '차량호출 서비스' 협력
10만회 시범주행 '무사고'…운전자 없는 '완전무인' 서비스 제공
구글 '웨이모' 대비 도심 주행 기술력 앞서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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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 협력에 나서는 모셔널(왼쪽)과 리프트(오른쪽) 기업 로고. 모셔널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전자율주행차 기반의 로보(무인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서비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은 미국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와 함께 2023년부터 미국내 전 지역에서 본격적인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다. 모셔널과 리프트는 3년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모셔널은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앱티브에서 각각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씩 투입해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모셔널은 지난 2016년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모셔널의 목표는 2022년까지 미국자동차공합회(SAE) 기준, 완전자율주행인 '레벨4'에 대한 기술 개발 완료다. 최근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율주행' 실험 면허를 최초로 취득한 바 있다.
모셔널과 리프트가 시범 운영 중인 30여대의 로보택시는 약 10만회 이상의 서비스를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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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과 리프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 운행 중인 로보택시 차량. 모셔널 제공
모셔널과 리프트에서 선보일 로보택시 차량의 경우엔 현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셔널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적용, 완전 무인운전 및 원격 차량 지원도 가능하다. 리프트는 차량호출 플랫폼과 미국 전역의 공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서비스 도입 지역과 규모 등은 향후 구체화될 예정이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통해 이동수단에 있어 또 한번의 혁신이 있을 것"이라며 "리프트와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접근이 용이한 자율주행차를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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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차량을 이용한 모셔널의 자율주행 실험차. 모셔널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차량공유업체 '비아(Via)와 로보택시 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리프트와 상용서비스 진출까지 선언하면서 로보택시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 연말부터 시범 사업을 계획 중인 테슬라를 비롯해 아마존(죽스), GM(크루즈 오리진) 등 다양한 업체에서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상용화를 성공시킨 곳은 구글 계열사인 웨이모 뿐이다. 웨이모는 2018년 1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일대에서 서비스(웨이모원)를 제공하고 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모셔널은 극한의 날씨부터 복잡한 도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온 만큼, 웨이모보다 자연스러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서비스가 만나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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