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21일 화이자 백신 승인 검토 회의
유럽 회원국 동시 접종 추진, 27일 전후 시작될 듯
EU 집행위원장 "바이러스 퇴치도 함께 단결하자"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 이어 유럽도 연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동시에 백신을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16개 주(州) 정부 보건 당국자들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가진 뒤 27일부터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EU 방침대로라면 다른 회원국도 비슷한 시기에 백신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슈판 장관은 앞서 14일 공영방송 ZDF에 출연해 “독일의 목표는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을 승인해 올해 안에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연내 접종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EU 산하 유럽식품의약청(EMA)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 회의를 21일 열 예정이다. 당초 29일 예정된 회의를 8일이나 앞당긴 것이다. 독일을 비롯해 EU 일부 회원국들은 EMA에 백신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 왔다.
최근 EU 고위 관리는 EMA에서 긴급사용 권고가 나오면 EU 집행위원회가 23일 최종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백신 접종이 뒤처지는 회원국이 없도록 접종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면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가능하면 빨리 27개국이 함께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며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내내 단합했다. 이 끔찍한 바이러스의 퇴치 역시 함께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EU 회원국 인구 모두에게 접종할 만큼 충분한 백신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국제 백신 협력체 코벡스(COVAX)를 통해 이웃나라들의 접종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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