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폼페이오는 음성...CDC 지침 따라 자가격리"
최근 국무부 청사 연말 파티, 백악관 행사 동선도 논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와 접촉한 국무부 직원은 물론 각 국 외교관, 백악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대변인실 명의 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다만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어떤 사람과 접촉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의료팀의 면밀한 관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15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 연회장에서 열리는 연말 파티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취소해 의문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행사에 900여명이 초청됐지만 70명이 안 되는 사람만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8일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미국 주재 각 국 외교관과 가족, 국무부 직원 등을 초청해 행사를 갖는 등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도 연말 파티를 여러 차례 개최해 논란이 일었다. 11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고, 17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만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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