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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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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 꿈꿨다"

입력
2020.12.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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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절차 마무리
사의표명 후 SNS 글 올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의 소회를 남겼다.

추 장관은 16일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제청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있다"면서 "조각도 온전함과 일체로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시도 인용했다. 시는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는 구절로 시작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로 끝난다.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윤 총장과 대립해온 시간을 시 구절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진행된 전날에도 이육사의 시 '절정'을 인용하면서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돼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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