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해
"바이든, 건강하게 취임하는 모습 보고 싶어"
백신 안전성 우려에는 "과학기술의 발전" 선 그어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물론 곧 백악관을 떠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시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안보상의 이유로 이들은 가능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할 때 완전히 보호받기를 바라며 건강한 상태에서 취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말하면 자신도 공개 석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려는 의미다.
이미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백신 접종 필요성이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내게 의견을 묻는다면 그와 펜스 부통령 모두 접종하길 권장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감염됐었고 보호가 가능한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보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실하지 않다.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현재 이 나라에 매우 중요한 이들이 보호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것이 입증되자마자 배포할 준비를 하기 위해 “특별한 투자”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속도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4일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요양원 거주 고령자와 일선 의료 종사자들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백신 안전성 우려에 대해해는 선을 그었다. 파우치 소장은 “빠른 백신 개발은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반영한 것”이라며 속도를 위해 안전을 희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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