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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안과 질환 측정기로 CES 최고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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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안과 질환 측정기로 CES 최고혁신상 수상

입력
2020.12.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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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 LG 구글 등 대기업이 주로 받은 최고 혁신상을 국내 스타트업이 받게 돼 의미가 있다.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엠투에스는 16일 자체 개발한 눈 건강관리 솔루션 ‘브이알오알(VROR) 아이 닥터’(사진)로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다. 내년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최고 혁신상은 휴대폰, 디지털 의료기기, 생활가전 등 28개 부문에 걸쳐 기술,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최고 점수를 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이 업체가 고려대 의대 안과팀과 공동 개발한 ‘VROR 아이 닥터’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10여가지 눈의 이상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엠투에스 관계자는 “시야 검사, 입체시 측정 등 을 통해 눈의 이상 여부를 점수로 보여주고 관련 질환 가능성을 설명해 주는 건강관리 기기”라며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 제품을 내년부터 안과 병원 및 보건소, 요양원, 동사무도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용 제품도 따로 출시한다. 엠투에스 관계자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PC와 VR 기기로 구성된 개인용 제품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엠투에스 관계자는 “미국 판매를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1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며 “중동에서도 최대 통신업체와 손잡고 원격 진료용 기기로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뇌신경 측정기기도 따로 개발 중이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IT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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