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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기획자는 문 대통령"...野 '정권 퇴진 운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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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기획자는 문 대통령"...野 '정권 퇴진 운동' 한다

입력
2020.12.16 20:30
수정
2020.12.16 20:5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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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초유의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자 국민의힘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보장할 법적 장치가 허물어졌다"고 개탄했다. 윤 총장의 손과 발이 묶인 사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문재인 정부에 불리한 수사는 전부 공수처가 맡아 면죄부를 줄 거라고 야당은 의심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징계의 기획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처음부터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임면권자로서 윤 총장을 내쫓으면 될 일을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하는 대통령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정상적 국가운영의 상식에 맞는 것인지 문 대통령이 냉정한 판단으로 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든 국민은 이 사태의 가장 정점에 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대통령 앞에서 눈 크게 뜨는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앞에서 숨 크게 쉬는 검찰 간부들은 모두 징계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은 윤 총장을 정직 처분한 것이 공수처 출범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한다. 또 윤 총장이 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윤 총장을 정직시켜놓고 공수처 검사를 마음대로 임명해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권력비리 수사를 공수처로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린 가운데 윤 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린 가운데 윤 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강도 높은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 원내 의석이 부족해 법치 파괴 폭거를 끝내 막아내지 못 했다"며 "이제는 진짜 국민들의 힘으로 이 광기를 막아내 달라"고 호소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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