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佛연구팀 "개, 땀 냄새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佛연구팀 "개, 땀 냄새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

입력
2020.12.16 16:30
0 0

탐지견 14마리, 177명의 겨드랑이 냄새로 실험 진행
연구진 "훈련받은 탐지견 85~100% 확률로 식별"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경찰특공대가 탐지견과 함께 테러에 대비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경찰특공대가 탐지견과 함께 테러에 대비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냄새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된 프랑스 국립 알포르 수의과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탐지견들이 코로나19 감염자를 땀 냄새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3월 프랑스 파리와 레바논 베이루트 병원에서 177명의 겨드랑이 땀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폭발물 탐지견, 수색 구조견 등으로 일하던 14마리의 개를 훈련시켜 연구에 참여하게 했다.

이 중 시험일 전 3~8주의 훈련을 마친 6마리가 검사에 임했다. 시험은 음성 검체를 포함한 샘플 3,4개 중 1개의 양성 검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개들이 85~100%의 정확도로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고 심지어 베이루트에서 연구에 참여한 탐지견 두 마리는 코로나19 양성 검체 구분에서 100% 성공했다"고 전했다.

탐지견은 무증상 확진자까지 찾아냈다. 연구진은 "음성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은 탐지견 두 마리에 의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재검사 결과 실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도미니크 그랑장 알포르 수의과대학 교수는 "탐지견이 감염자를 판별하는 데는 0.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탐지견을 통한 진단 테스트는 보완적인 도구로 여겨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위생의대 질병관리학과장인 제임스 로건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적은 데이터를 갖고 너무 일찍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