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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완벽 승리 마지막 남은 퍼즐 '조지아 상원선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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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완벽 승리 마지막 남은 퍼즐 '조지아 상원선거' 총력전

입력
2020.12.16 15: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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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2석 확보하면 행정·입법부 장악 가능
'성소수자' 부티지지 전 시장 교통장관 지명
공화당 의회 1인자 매코널 '바이든 당선' 인정

미국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같은 당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등 두 상원의원 후보의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는 내달 5일 치러진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같은 당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등 두 상원의원 후보의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는 내달 5일 치러진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에 화룡점정을 찍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州)로 출동했다. 2석이 걸린 상원의원 선거전 지원 유세를 위해서다. 이 곳을 다 잡을 경우 민주당이 행정부는 물론 의회 상ㆍ하원 모두 장악할 수 있어 집권 초반 국정 운영의 분기점이 되는 선거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 지원 유세장에서 “11월 선거에서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줘 고맙다”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당신의 목숨이 걸린 것처럼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대선 조지아에서 247만여표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만1,000여표(0.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둔 28년 만의 승리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여세를 몰아 내년 1월 5일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조지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공화당 현역인 켈리 뢰플러ㆍ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라파엘 워녹ㆍ존 오소프 후보를 거명하며 “그들은 정말 당신들을 위해 싸우고, 대표하고, 일어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들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인 상원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 상원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상원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하루 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식 승리를 확인하자마자 조지아로 날아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5일 지원 유세를 다녀갔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내각 인선에도 속도를 냈다. 그는 이날 대선후보 경쟁을 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장관에 지명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최초의 성(性)소수자 각료가 된다. 에너지장관에는 백인 여성인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를 낙점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환경보호청장을 지낸 지나 매커시를 백악관 기후변화 차르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미치 매코널(가운데) 상원 원내대표가 15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선거인단 선거 하루 뒤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미치 매코널(가운데) 상원 원내대표가 15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선거인단 선거 하루 뒤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국정 운영에 필수적인 야당 협조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내 최측근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선거인단이 의사를 표현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곧바로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감사 전화를 걸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의회 내 공화당 1인자로,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과 부통령이던 시절 관계가 좋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때문에 그동안 ‘바이든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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