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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아이디어만 떠올려 보세요", LG전자의 사내벤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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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아이디어만 떠올려 보세요", LG전자의 사내벤처 실험

입력
2020.12.16 11:20
수정
2020.12.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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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다른 일은 안 해도 됩니다. 오직 당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만 고민해 보세요."

LG전자가 사내벤처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를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경험 등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사내벤처는 말 그대로 '회사 내 창업기업'을 일컫는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요즘은 대부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일정 기간 담당 업무에서 빼주는 대신 자신의 사업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언틱 역시 모태는 구글의 사내벤처였다.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 등을 주제로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엔 25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는데, 서류와 인터뷰 심사, 임직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2개팀이 'LGE 어드벤처' 첫 지원 대상자로 선발됐다. 2팀의 아이디어는 각각 맞춤형 라이프케어 코칭 서비스와 온라인 피트니스 등에 관한 것으로 건강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실행 화면. 이 게임 개발사 역시 모태는 구글의 사내벤처였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실행 화면. 이 게임 개발사 역시 모태는 구글의 사내벤처였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기존 업무에서 배제되며 별도의 사무공간에서 과제 개발에만 집중하면 된다. 회사는 1년 뒤 최종 결과물에 대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팀의 의사에 따라 회사 내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예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도 줄 계획이다. 사업 출시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초기 투자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은 "LGE 어드벤처가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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