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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부익부 빈익빈 ' 가속… "세계 인구 최소 20% 내년까지 백신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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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부익부 빈익빈 ' 가속… "세계 인구 최소 20% 내년까지 백신 못 받아"

입력
2020.12.16 09:18
수정
2020.12.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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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14% 차지하는 부유한 국가가
내년 생산 백신 총량의 절반 이상 구매 예약"
전 세계 공평 분배 목소리 높아져

14일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 샌드라 린지(오른쪽)가 미 최초로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동료 간호사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14일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 샌드라 린지(오른쪽)가 미 최초로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동료 간호사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는 백신이 세계 곳곳에서 속속 접종을 개시했지만 가난한 나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자 나라들이 내년 백신 잠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구매 예약하면서 세계 인구의 5분의1 이상은 2022년에나 백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보건대학원이 영국의학회지(BMJ)에 기고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부유국들이 내년 13개 유력 개발사가 생산할 예정인 백신의 절반 이상을 사전 주문했다. 연구진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 기준 해당 국가들이 총 78억8,000회 접종분을 사전 예약했고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총 37억6,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캐나다는 1인당 4회 접종분의 백신을 예약했다. 미국도 국민 모두에게 2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인당 1회 접종분 확보에 그쳤다. 인구의 절반만 백신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부국의 인구를 뺀 나머지 전 세계 85% 인구가 49%의 백신을 나눠 갖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인구 25% 가까이는 최소 2022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부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슈워츠 예일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이 누구나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정 노력에 참여하는 것이 이 파괴적인 글로벌 보건 위기를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BMJ에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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