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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최대로 감소한 기업 순이익… 제조업은 6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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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최대로 감소한 기업 순이익… 제조업은 6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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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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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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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37%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등으로 제조업 순이익이 60조원 가까이 증발한 영향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년 대비 37.1%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43.6%)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8년에도 전년 대비 6.4% 뒷걸음친 바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순이익이 1년 사이 59조7,000억원(48.3%)이 줄어든 6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이익 감소 규모(59조9,000억원) 가운데 99.7%가 제조업에서 빠진 셈이다. 그밖에 도소매업, 운수·창고업에서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마찰이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고, 반도체 D램, 화학 제품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도 덧붙여져 제조업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뿐 아니라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총매출액은 1년 사이 0.6% 줄어든 2,440조원이었다. 부동산업 매출이 25.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제조업(2.9%), 전기가스업(0.9%)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활동조사는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회사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 대상이 되는 기업은 지난해 1만3,255개로 2018년 대비 0.8% 늘었으며, 이에 따라 종사자 수도 1.6% 증가한 46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 종사자 중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9.0%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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