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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코로나 집에서 치료, 화장실도 2시간 간격으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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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코로나 집에서 치료, 화장실도 2시간 간격으로 써야"

입력
2020.12.16 09:30
수정
2020.12.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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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정 내 감염 위험 사스·메르스보다 높아"
"성인과 어린 자녀보다 성인 간 2차 감염 위험 커"
"자가치료 중 확진자 옷 빨래할 때도 장갑 착용해야"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남편이 입원한 의료센터를 창문 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엘패소=AFP 연합뉴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남편이 입원한 의료센터를 창문 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엘패소=AFP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자가치료를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가족 구성원 간 감염 위험도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화장실은 최소 2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등 가족 간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각 가정이 코로나19 감염 거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여개국의 54개 발표 논문을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이 잦아드는 경우에도 가정 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매우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무증상인 경우보다 기침·콧물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또 성인과 어린 자녀 사이보다 성인 간 감염 위험이 더 높았다.

지난달 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가정에서 절반 이상이 일주일 내에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2차 감염은 가정 내 첫 환자의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CNN은 가정 내에서 최대한 격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과 전문의 타냐 알트먼은 "환자의 빈 접시를 치울 때 반드시 장갑을 끼고 부엌으로 그릇을 옮긴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뜨거운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며 "식기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환자의 옷을 빨래할 때조차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응급의학 전문의인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 방문 교수는 "집에 화장실이 하나뿐이라면 확진자가 이용한 후에는 최소 2시간의 여유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고 권했다.

CNN은 "가족 구성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면 가정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은 중국 베이징 124가구를 조사한 결과 '가정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을 나타내기 전 가족 구성원이 모두 마스크를 쓰면 2차 감염을 79%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런가 하면 자가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지만 침대에만 누워 있고 싶은 충동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로저 알바레즈 마이애미 밀러의과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는 폐의 공기 흐름이 좋아지도록 집안에서 돌아다니거나 최소한 침대에 누워있기보다 소파에 앉아 있는 게 좋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에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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