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 간직 문화가치 높아
순천시, 토론회 통해 방안 모색
전남 순천시는 국내 3대 읍성 중 한 곳으로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9년째 보류 중인 낙안읍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15일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397년 축조된 낙안읍성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됐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조성한 곳이다. 성곽과 관아 건물, 소담스러운 초가, 고즈넉한 돌담길 등 당시 원형이 잘 보존돼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312동(관아 94, 민가 218)의 초가가 모여 있으며 전체면적 22만3,108㎡(성내 13만5,597, 성외 8만7,511)에 120세대 300여명의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살아있는 전통 역사마을이다. 성곽(1,410m), 민속가옥, 객사, 충민공 임경업 군수 비각 등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미국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9년째 등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날 (사)낙안포럼과 공동으로 '잠정목록 등재 9년,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낙안읍성의 당면한 문제와 풀어야할 과제를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관계자만 참석했으며 주요 내용은 오는 18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토론은 조선대 건축학과 신웅주 교수가 '낙안읍성 건축학적 측면의 유네스코 등재 의미'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기숙 교수의 '무형(판소리)과 유형(읍성)의 결합을 통한 유네스코 등재 전략', 한양대 주재근 겸임교수의 '낙안읍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정책 대안',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유동환 교수의 '낙안읍성의 문화콘텐츠 발굴과 스토리텔링' 총 4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했다.
송상수 낙안포럼 공동대표는 "올해는 더 비장한 각오로 순천시민과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토론을 마련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문화재청을 비롯한 순천시와 관련기관에서 낙안읍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