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은 익숙한 얼굴들의 활약에 여러 시선과 의견이 모이고 있다.
연말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JTBC '싱어게인'과 MBN '미쓰백'은 매 라운드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고, KBS2 '트롯 전국체전'과 Mnet '포커스' 등 특정 장르에 집중된 오디션 역시 출연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TV조선 '미스트롯2'도 그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양한 공통 키워드를 공유한다. 취지와 성격 및 음악까지 각 프로그램별로 개성과 특징이 분명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연 포맷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때문이다. 또한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만큼 참가자들의 노래는 물론, 사연과 이력 또한 각 오디션의 주된 관전 포인트가 된다. 그 중에서도 익숙한 얼굴들, 즉 기성 연예인들의 활약은 최근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포착되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올리는 하나의 공통 키워드로 등극했다.
'싱어게인'과 '미쓰백'은 리부팅이라는 기획의도에서부터 기성 가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포커스' 또한 장르 외에 나이나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아 폭 넓은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심사가 아닌 감탄을 부를 정도로 높은 완성도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트로트라는 대세 장르로 새 도전에 나서는 이들은 '트롯 전국체전'과 '미스트롯2'의 문을 두드렸다. '미스트롯2'의 경우 첫 방송에 앞서 121명의 프로필과 소개 영상을 먼저 공개하고 베테랑 현역 연예인 다수의 참여를 알렸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기성 연예인의 오디션 출연은 기회라는 점에서 여러 각도의 시선을 동반한다. 이들이 대중에게 재조명받는 기회라는 측면에서는 환영 받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또 다른 신인이나 무명 발굴의 기회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이들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담아낼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송가인도 임영웅도 현역조 참가자였고 무대로서 주목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성 연예인은 오디션 출연을 결정하면서부터 참가자의 초심으로 돌아가 경연을 준비한다. 참가자가 이력보다 열심히 준비한 노래로서 자기자신을 어필한다면 각 방송사와 프로그램도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부팅 오디션 '싱어게인'부터 베테랑 가수의 출연이 예고된 '미스트롯2'까지, 익숙한 얼굴들의 오디션 도전기를 바라본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시청자들도 도전 그 자체를 가치 있게 바라보는 만큼 더 진정성 있는 무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속 기성 연예인들의 참여가 이례적이지 않은 일이 됐다. 익숙한 참가자들의 오디션 도전기는 진정성 있는 명품 무대로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안방에서 맞는 이번 연말연시에 이 같은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참가자들도 축제 분위기를 선사하는데 한 몫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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