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돌봄·급식·행정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24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학원까지 문을 닫은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이 클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연대회의는 15일 경남 창원시 경남교육청에서 2차 돌봄파업 및 전 직종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정규직 공무원들은 내년 연평균 임금 인상 총액이 100만원을 웃돌지만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은 기본급 0.9% 인상에 근속 임금 자동인상분을 더해도 연 60여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차별 확대에 굴복할 수 없으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4일 총파업은 돌봄 파업과 동시에 진행한다”며 “교육감이 직접 나서 학교 돌봄 개선에 임하고 정규직 인상 수준의 임금 총액 인상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17일 한 차례 교섭이 있지만, 17개 시도교육청 전원 합의방식이라 합의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참여한 연대회의는 전국 학교비정규직 16만여명 중 9만여명이 가입돼있다. 코로나19 여파가 큰 수도권 초등학교가 15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며 긴급 돌봄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돌봄 공백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6일 1차 돌봄파업 당시 전체 돌봄전담사 1만1,859명 중 4,902명(41%)이 참가해 돌봄교실 1만2,221실 중 4,231실이 문을 닫았다.
박성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를 감안, 총파업 일수를 하루로 줄였다”면서 “비정규직이 예년 같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인상액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이 너무 현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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