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가 15일 9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이날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2명(오전 8시 현재)이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제 전역에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발효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은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20일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 영화관과 PC방, 학원, 상점을 포함한 모든 일반 관리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인 이상 모임과 행사도 금지된다. 종교계의 정기예배나 법회 등 종교활동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앞서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오후 5시 2명의 입소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사이 조사에서 6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원장 1명, 종사자 18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 등 60명이다. 이들 확진자는 감염병전담병원에 입원조치됐다.
요양원 종사자들은 즉기 자가격리조치했고, 입소자는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으로 분산격리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 보건당국은 요양원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공보의 2명과 간호사 4명, 행정직원 6명을 긴급 파견해 방역소독과 집단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 요양원은 2008년 설립됐으며 현재 72병상에 입소자 69명, 종사자 54명 규모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에서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의 취소 또는 집합금지를 원칙으로 해 달라"며 "불가피한 경우 밀폐·밀집·밀접한 장소를 피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이날 호소문을 통해 "도내 요양원 225개와 요양병원 80개의 종사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검사 및 방역수칙 일제점검을 실시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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