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내년 3분기까지 충분한 백신 확보 예상"
인구 570만명의 도시 국가 싱가포르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14일 승인했다. 연내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을 알리면서 "내년 3분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화이자 외에도 미 제약사 모더나, 중국 시노백과도 총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 이상의 백신 선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지만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백신 불안과 관련 리 총리는 "나 같은 노인들에게도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와 다른 정부 관료들은 의료진과 노인, 취약계층에 이어 조기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미국, 쿠웨이트 등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이날 리 총리는 8명 이상 공공 장소에서 모일 수 없게 하는 조치 등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일부를 오는 28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5만8,000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대부분 비좁은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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