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체율 0.34%... 전월比 0.04%p 상승
중소기업 연체율, 대기업 앞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10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대기업보다 컸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3%)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대출 비중을 뜻한다. 다만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0.46%)보다는 0.12%포인트 하락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2%로 전월(0.37%)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이 0.61%로 전월(0.53%)보다 0.09%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연체율(0.45%)도 전월(0.4%)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다만 중소법인과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는 연체율이 각각 0.15%, 0.13%포인트씩 떨어졌다. 대기업 연체율(0.28%)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0.22%)대비 약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16%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로 전월(0.36%)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상승폭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저' 연체율을 기록한 지난 9월 말보다는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은행들의 실적 정산이 이뤄지는 매 분기 말(9월)엔 통상 연체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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