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격상되면 경제 올 스톱'... 도민에 긴급 호소
"신속 검사에서 신속 선제 검사체제로 전환"
"드라이브스루·이동식 선별진료소·찾아가는 검사 등
다양한 신속 검사 방안 강구"
"대유행 차단위해 도민 참여와 협조 필수적"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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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일정에 없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 확산세 차단을 위한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지역감염 상황을 심각한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14일 당초 일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마련,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태가 더 심각해져 지역 경제를 옥죌 수 있는, 거리두기 단계에 격상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김 지사는 "올해 발생한 지역감염 756명 중 지난달 296명,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241명으로 두 달 동안 누적 확진자의 70.2%가 발생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한달 동안만 300명 이상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지난 3월까지는 가족 간에도 일부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10월 이후에는 일가족 모임, 학교 회사 관련 등 가까운 지인 간에도 감염이 빠르게 확산됐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도 이달 들어 15%로 늘었고 무증상자 비율도 지난달에 비해 40%대로 높아 졌다"며 무증상자의 빠른 발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무엇보다 신속한 검사로 코로나를 빨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부터 신속검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신속 선제 검사체제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이 있든 없든 코로나 감염여부가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신속한 선제 검사를 위해 시군별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방식, 이동식 선별진료소 설치 등 도민들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확진자, 접촉자의 신속한 동선 파악과 정밀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도내 역학조사 담당인력을 현재 32개반 299명에서 총 87개반 1,000명으로 3배 확대해 정밀역학조사의 속도를 높이고 조사 폭도 대폭 넓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방역당국의 선제적 조치와 함께 무엇보다 도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수 차례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거듭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마스크 쓰기와 연말연시 모임과 약속 자제 등을 통해 안전한 연말연시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마친 뒤에도 신속한 선제 검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생활방역수칙 준수, 안전한 연말연시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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