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지역 일반고등학교에 지원한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8%포인트 감소한 5만4,34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제고·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중복 지원자가 9,978명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2021학년도 서울시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원서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배정 대상학교는 전년과 동일한 총 205개교로 4만4,059명(정원 내 일반지원자)을 모집한다. 지난해 4만8,643명에 비해 4,500명가량 줄었다. 지원자 역시 5만4,345명으로 지난해 5만9,059명보다 4,700여명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고·외고, 자사고 중복 지원자는 9,978명으로 지난해(1만1,261명) 대비 11.4% 포인트 줄었다. 2019학년도 1만2,259명(20%), 2020학년도 1만1,261명(19.1%), 2021학년도 9,978명(18.4%)이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프라를 많이 갖춘 특목고 인기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원 규모와 비율 모두 3년 연속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이들 학교가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 따른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복 지원자 중 불합격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대상에 포함해 배정하게 된다.
지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지원자 5만3,249명, 체육특기자 780명, 보훈자 자녀 115명, 지체부자유자(근거리 통학대상자) 45명, 특례입학적격자 156명이다. 최종 배정학교는 내년 2월 3일 발표한다.
한편 특목고와 함께 원격수업 확대로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 서울 38개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은 평균 6.8대 1을 기록했다. 2019학년도 2.0대 1, 2020학년도 2.05대 1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각 학교 추첨이 동시에 진행돼 한 학교 추첨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비대면 추첨으로 여러 학교에 중복 참여할 수 있게 돼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립초가 공립초보다 더 많이 등교한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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