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 지역 역학조사에 육군 특수전사령부 간부들이 긴급 투입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현장 역학조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이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하사 이상 특전사 간부 379명이 수도권 지역 78개 보건소에 투입돼 역학조사 정보 입력 및 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 지원 임무를 시작한다.
이들은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에서 파견된 전문강사로부터 실무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11일에는 보건소에 투입된 뒤 2~6명씩 조를 이뤄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날 역학조사에 투입된 특전사 간부 중에는 의무병과가 주특기로, 코로나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3월 인천공항 검역지원 현장에 투입됐던 이들도 포함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수도권 지역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우선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육군은 투입된 병력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앞으로 두 달간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양은찬 육군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TF 팀장은 “육군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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