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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60년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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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60년만에 '시민 품으로'

입력
2020.12.14 10:36
수정
2020.1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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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반환 결정 이후 18년만에
대구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본격 조성
3차순환선 마지막 단절구간 반환 요청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 배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 배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 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미군 기지인 캠프 워커 헬기장 부지가 60년만에 반환된다. 반환 부지에는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 3차 순환도로 등이 들어선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SOFA 특별합동위원회에서 ‘캠프워커 동측 활주로 및 헬기장 부지’를 미군 측이 즉시반환하기로 합의했다. 2002년 반환결정 후 18년 만에 실제 반환이 이뤄진 것이다.

대구 남구지역에 미군부대는 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107만㎡나 된다. 이 가운데 반횐된 헬기장부지는 6만 6,884㎡다. 2002년 당시 2007년까지 반환하기로 했지만 그 동안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대구시는 이번 최종 반환 결정에 따라 그 동안 준비 중이던 대구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및 3차 순환도로 등의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헬기장 부지에 건립 예정인 대구도서관은 내년 4월까지 기본 실시 설계가 진행이고, 대구평화공원과 300대 수용이 가능한 지하공영주차장과 설계도 착수에 들어간 상태다.

반환부지 중 동측 활주로 부지(3만7,917㎡)에는 대구 3차 순환도로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

3차 순환도로 전체 25.2㎞ 중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는 ‘캠프워커 서측도로(600m)’와 47보급소(9,400㎡)는 지난 달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를 요청하고 반환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지 내 환경오염정화 기본용역 및 실시용역을 거쳐 정화업체 및 검증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환경오염정화작업 마무리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환경오염 정화 등 검증작업과 함께 계획 사업들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당 부지에 도서관 등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함께 대구의 전체 도시공간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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