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위기 극복 의지 표현
올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노심초사' 꼽아
중소기업인들이 2021년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정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의 경영환경과 의지를 사자성어로 전망한다면 무엇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7%가 토적성산을 선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토적성산의 뜻에 비춰보면, 중소기업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에는 내실 경영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적성산 다음으로는 백절불굴(百折不屈·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음)이 22.3%, 거주양난(去住兩難·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20.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사업장에서는 '거주양난'을 선택한 비율(27.1%)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우 내년 경영상황에 대한 인식도 불투명하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내다본 것이다.
또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노심초사(勞心焦思·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움)가 36.3%의 응답률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대미문(前代未聞·지난 시대에는 들어본 적이 없음)과 풍우대작(風雨大作·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많이 옴)은 각각 23.3%와 21.3%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49.3%)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만큼 663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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