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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이 뽑은 내년 사자성어는 ‘토적성산’…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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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이 뽑은 내년 사자성어는 ‘토적성산’… 무슨 뜻?

입력
2020.12.14 14:03
수정
2020.1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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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위기 극복 의지 표현
올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노심초사' 꼽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담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담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소기업인들이 2021년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정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의 경영환경과 의지를 사자성어로 전망한다면 무엇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7%가 토적성산을 선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토적성산의 뜻에 비춰보면, 중소기업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에는 내실 경영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적성산 다음으로는 백절불굴(百折不屈·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음)이 22.3%, 거주양난(去住兩難·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20.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사업장에서는 '거주양난'을 선택한 비율(27.1%)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우 내년 경영상황에 대한 인식도 불투명하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내다본 것이다.

또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노심초사(勞心焦思·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움)가 36.3%의 응답률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대미문(前代未聞·지난 시대에는 들어본 적이 없음)과 풍우대작(風雨大作·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많이 옴)은 각각 23.3%와 21.3%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49.3%)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만큼 663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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