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 시사' 출연
"단계 올린 뒤 확진자 수 떨어지면 낮추는 방식 효과적"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하며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단계 격상을 통해 상황이 나아지면 빨리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4일 방송된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환자가 하루 2,000~3,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노력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대해서는 "3단계로 당연히 올려야 한다"며 "2.5단계로 이번 주에 효과를 보여 약간 떨어지는 추세로 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 3단계로 올리지 않은 것을 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3단계 격상의 선제적 접근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 올려놓고 만약에 (확진자 수가) 떨어지면 빨리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조금씩 조금씩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방식보다는 세게 올려놓고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보더라도 환자 수를 줄이는데 더 유효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경제적 타격을 줄이는 데에도 3단계 격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지금 상황을 빨리 안정시키는 게 현재로서는 경제적인 타격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 상황이 나빠지면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거 당연히 줄어든다"며 "그럴 바에는 3단계 빨리 올려서 확 (확진자 수) 줄이고, 단계 격상으로 피해보는 업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 혹은 세제 지원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의료진 부족 사태...정부 지원 필수
이 교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숙련된 의료진들이 바로 투여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민간병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병원의 협력을 어떻게 폭넓게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민간병원에 그런 지원책들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병원들이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언급했다. 정부 차원에서 보장을 제대로 해줘야 민간병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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