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국제 행사
전 세계서 5,000여명? 참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대형 국제 행사가 될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가 내년 가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연구수의 국제미래교육도시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이 주최하는 제5차 ICLC 개최 도시로 연수구가 최종 선정됐다. 내년 10월 송도컨벤시아 일대서 열리는 5차 ICLC는 ‘글로벌 건강교육과 위기 대응’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197개 유네스코 회원국과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의 64개국 229개 회원도시 대표를 비롯, 세계적인 석학, 국내외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CLC는 전 세계 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 GNLC 활동 점검, 지역 평생학습과 유엔(UN)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학습도시들의 통합적 접근 촉진 등을 위해 2년마다 대륙을 돌며 열리는 행사다. SDGs는 빈곤, 기후변화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 문제 등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설정한 공동의 도전 과제다. 현재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설정돼 있다.
데이비드 아초아레나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 등 지지서한문과 함께 연수구가 제출한 유치 신청서가 인상적이었다"며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강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밝힌 바 있다.
ICLC회의는 앞서 2013년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연린 뒤 멕시코 멕시코시티(2015년), 아일랜드 코크(2017년), 콜럼비아 메데진(2019년)에서 열렸다.
고남석 구청장과 아초아레나 소장은 내달까지 제5차 ICLC 개최 협약서 서명을 마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세션 주제 선정에 나선다. 강연일정, 초청 강연자 등 행사 세부사항 등을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참가 도시를 대상으로 초청장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고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지역 문제가 국제 문제로 확대되는 속도와 영향이 얼마나 복잡해지고 광범해지는지 확인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미래의 초복잡성도 미래학습에 대한 중요성에 더 주목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교육받고 실천하는 시민이 좀 더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국제적인 학습도시가 필요한 시대이고, 대한민국의 연수구가 그 역할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수구는 2003년 인천 최초의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이듬해 평생학습진흥조례 제정과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2018년 GNLC에 가입 승인 등 미래국제교육도시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으며, 이번 회의 개최로 인천시의 세계 10대 마이스(MICE) 산업 도시 문턱에서 한 걸음 더 나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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