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자문기구 권고 토대로 13일 최종 결정
로이터 "행정부 핵심인사 14일부터 접종"
미국에서 자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13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이르면 이튿날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전날 백신 사용 권고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표결을 통해 11 대 0의 찬성으로 16세 이상 미국인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11일 백신 긴급사용 허가를 위해 필요한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난 상태라 백신 접종을 위한 행정적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르면 14일부터 바로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CNN방송은 예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그 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부터 첫날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정부 부처의 핵심 인사들이 앞으로 10일 안에 백신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시간주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 290만회분은 전국 배포가 13일 시작됐다.
미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 의식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그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5∼6월 사이에는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스티븐 한 FDA 국장도 ABC뉴스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백신 접종에) 머뭇거리는 이들을 포함해 매우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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