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노팜 선점 시장에 美화이자 도전

8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주사약을 손에 들고 있다. 글래스고=AP 뉴시스
중동에서 미국과 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경쟁이 불붙고 있다.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백신이 선점한 시장에 미국 업체 화이자의 백신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 아랍 국가 쿠웨이트는 13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쿠웨이트 보건부 관리는 로이터에 기술위원회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승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는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미국에 이어 일곱 번째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나라다. 중동 지역에서는 세 번째다.
중동 나라들이 먼저 받아들인 백신은 시노팜 제품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올 9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노팜 백신의 제한적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이집트가 이달 10일 시노팜 백신 1차 인도분을 받았고 모로코도 이달 내 시노팜 백신을 공급 받아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국 업체 백신의 사용을 모두 허용한 나라도 있다. 바레인이다. 이달 4일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레인은 이날 시노팜 백신의 사용도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 정부는 자국에서 7,700여명이 시노팜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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