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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수처장, 靑이 '검찰 출신' 싫어해 협상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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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수처장, 靑이 '검찰 출신' 싫어해 협상 막혔다"

입력
2020.12.13 17:30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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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중재에도 與 처리 강행"
"공수처장, 김진욱ㆍ전현정 아닌 원점 재논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논의과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논의과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선정을 놓고 벌인 여야 비공개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11일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직전까지 진행된 여야 협상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안한 후보를 국민의힘이 수용할 의지를 보였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처리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검찰 출신' 공수처장을 싫어해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즉각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선출 논의를 봉쇄한 적이 없다”고 말해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는 민주당의 논리를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추천한 사람 중 두 사람에 대해선 동의할 수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그 중 1명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사람이고, 나머지 1명은 이 정권에서 중용됐던 차관급 법조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청와대 의중을 지나치게 신경 썼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검사 출신에 난색을 표한다, 공수처가 검찰개혁의 상징인 만큼 법관 출신이 어떠냐’고 했다"는 것이다. 11일엔 국민의힘이 일부 법관 출신 후보에 동의 의사를 밝혔는데도, 민주당이 표결로 직진했다는 게 주 원내대표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현재 여권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진욱 헌재 선임연구관ㆍ전현정 변호사에 대해선 "이미 부결된 후보들을 청와대 다시 고른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무효”라고 역설했다. 김 선임연구관과 전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간의 회동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정치적 예의에 어긋나고 불쾌한 행동"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검찰 출신 후보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는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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