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때 한인단체 결속해 기부금 전달
'김치 전도사'로서 한국 음식문화 알리기에 기여
오영석 사단법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명예회장이 8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 동포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일본 내 한인사회 발전과 도쿄의 한류 중심지인 신오쿠보 한인타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오 명예회장은 1983년 패션공부를 위해 일본에 건너온 뒤 1993년부터 김치를 포함해 한식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사단법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초대회장에 취임했고 지난해 4월 재일민단 도쿄 지방본부 의장에 당선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재일민단과 재일한국인연합회 등 한인단체들을 결속해 자선행사 개최를 통해 모은 840만엔(약 9,000만원)을 신주쿠구에 전달했다. 당시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 한인의 역할을 각인시켰고 이후 양국 간 민간 교류 활성화로 이어졌다.
1993년 김치를 일본의 백화점에 입점시켰고 김치박물관을 설립해 한국의 다양한 김치를 꾸준히 소개했다. 일본인에게 김치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문화로 인식시키는 '김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해 왔다. 2000년 영명장학재단을 설립해 차세대 인재 육성 사업은 물론 2014년 11월 사단법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를 설립해 신오쿠보 지역의 한인 상인들과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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