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에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시신이 현지에서 화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는 "국내에 있는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관련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이 직접 장례를 치르러 라트비아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간 이동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이런 상황에서는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한 다음 유족의 지인 등을 통해 유골을 국내로 송환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유골은 특별한 절차 없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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