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근무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3공장이 가동 중단한 가운데 부분 파업 중인 근로자들이 4시간의 단축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노조가 4주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14∼17일은 오전·오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18일은 하루 6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9~11일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15차 본교섭에 돌입했지만,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다음주 부분파업 일수를 5일로 늘리기로 하며, 사실상 파업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3주 연속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누적 생산손실 3만2,000여대에 더해 다음주 예정된 부분파업으로 8,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을 비롯해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잔업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른 복지조항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사는 지난 본교섭에서 임금 및 성과금 부분과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설치하는 사안 등에 대해선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잔업 30분 복원'을 두고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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