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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깨어난 의식으로...  '정통 등반'  도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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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깨어난 의식으로...  '정통 등반'  도전은 계속 된다.

입력
2020.1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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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경북학생산악연맹 클라이밍교육위원회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회원들이 2018년 1월 12일에 일본 야쯔가다케 주봉 아카다케 정상(2,899m) 등정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회원들이 2018년 1월 12일에 일본 야쯔가다케 주봉 아카다케 정상(2,899m) 등정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은 2016년 6월 29일 대구스타디움 인공암벽장에서 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 부산학생산악연맹과 합동으로 중국 거니에신산(6,204m)원정 등반 발대식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은 2016년 6월 29일 대구스타디움 인공암벽장에서 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 부산학생산악연맹과 합동으로 중국 거니에신산(6,204m)원정 등반 발대식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클라이밍교육위원회는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산하 단체로 학생 산악부원에게 체계적인 등반기술교육을 전수한다. 회원 수는 30여명, 박재철(대구고등OB, 81학번)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국(성광고등OB, 85학번) 등반대장, 이찬혁(영진대OB, 99학번), 구교정(경북대OB, 2011학번)씨가 등반부대장을 맡고 있다.

클라이밍교육위원회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교육·취업 등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로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의 학생산악부 등반 활동이 위축되고 더불어 학생들의 등반 기량 및 관심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을 안타깝게 여겨 구성됐다. 학생산악부의 모토인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등반 및 의식마저 희미해졌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학생 산악부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계기가 있었다. 2013년 8월 ‘전국60km극복등행대회’를 준비하면서 박재철, 김동국, 신운룡, 김태용, 이찬혁 씨 등이 뜻을 모아 연맹 내 클라이밍교육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흩어져 등반활동을 하던 회원들을 규합하고 함께 등반하면서 재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연맹 회원들의 등반 실력을 연마하고 침체된 학생산악연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클라이밍교육위원회는 등반 활동 및 알파인 등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학생산악연맹의 중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연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클라이밍교육위원회 회원이 2020년 1월 11일 밀양 얼음골 선녀폭포 빙벽을 등반하고 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클라이밍교육위원회 회원이 2020년 1월 11일 밀양 얼음골 선녀폭포 빙벽을 등반하고 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얼마 안 가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인 김민철(경일대OB, 08학번)선수를 비롯해 2018년 7월에 재학생(11, 12학번) 주축의 단코바 원정대 구성으로 국내 초등에 도전해서 탁월한 기량과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꾸준히 등반 기록들을 쌓으며 등반가를 배출하고 있다.

클라이밍교육위원회의 프로그램은 다양한다. 매월 둘째 주마다 OB회원들이 1박2일로 캠프 및 등반을 진행한다. 재학생들도 동참시켜 등반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연간 주요 행사로 매월 둘째 주 1박2일 코스로 팔공산 병풍바위, 바윗골 및 전국 각지에서 정기등반을 실시한다. 매년 5월에는 신입생 환영 등반 및 기초 등반교육(1박2일), 8월에는 설악산 지역에서 2주간 운영하는 하계 훈련등반이 있다.

11월에는 ‘전국60km극복등반대회’에 참여한다. 1957년 6월 30일 창립한 경북학생산악연맹(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전신)은 우리나라 산악운동의 초석을 다진 단체로 1959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팔공산 일원에서 ‘제1회 전국60km극복등행대회’를 개최했다. 학생항일운동인 광주학생의거정신을 계승한 ‘학생의 날’(11월3일) 제정을 기념하고 굽힐 줄 모르는 정의감과 동족애를 고취하자는 정신과 60km의 험난한 구간을 역주하며 끈기와 투지력 및 민족의식을 기르는 취지였다. 이 대회는 한국 산악운동사 최초의 등행대회로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전국대회로 비약했다. 이는 전국 학생 산악운동 보급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1월~2월에는 해외 원정 동계 훈련 등반을 실시한다. 2년 주기로 히말라야 및 한국 원정대가 등반하지 않는 티베트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미답봉 등 신 루트를 등반하고 있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의 박재철 클라이밍교육위원회 위원장.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의 박재철 클라이밍교육위원회 위원장.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제공


박 위원장은 “정통 산악인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참다운 산악인을 육성해 나가는 학생산악연맹의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등반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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