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NC)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호명됐다.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6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로, 이만수 전 SK 감독과 강민호(삼성ㆍ이상 5회)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올랐다.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는 김동수 LG 수석코치(7회)다.
득표율에서는 역대 신기록을 작성했다. 총 유효표 322표 중 320표를 획득해 99.4%의 득표율을 찍었다. 박세혁(두산)과 장성우(KT)가 한 표씩 얻었다. 이전 기록은 마해영이 삼성 소속이던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기록한 99.3%(272표 중 270표)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8(10위) 33홈런(공동 4위) 124타점(2위)을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리즈 MVP에도 선정됐다. 양의지는 “지난해 NC가 5위를 했는데 당시 동료들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말에 많은 힘을 얻었다”면서 “부족한 주장을 따라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치열했던 3루수 황금장갑은 황재균(KT)이 최정(SK) 허경민(두산) 등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가져갔다. 올해 134경기에 나가 타율 0.312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3루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1113.2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변신한 최형우(KIA)도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개인 6번째 수상인데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다. 최형우는 “이 자리(시상식)에 다시는 못 올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건강한 몸과 의지만 있으면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25ㆍ키움)은 3년 연속(유격수)으로, 박민우(NC)는 2년 연속(2루수)으로 상을 받았다. 1루수 부문에선 올 시즌 생애 첫 1루수로 활약한 강백호(KT)가 받았다.
또 투수 부문에선 20승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외야수에선 정규 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김현수(LG) 이정후(키움)가 각각 수상했다. 이정후는 3년 연속, 로하스는 2년 연속 수상이고, 김현수는 개인 통산 5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하게 됐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나성범(NC)이 받았고, 골든 포토상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홈플레이트에서 마운드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된 양의지(NC)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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