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이상 증가하며 출발했다. 지난달 본격화된 수출 회복세가 이달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11일 관세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은 1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1.9% 늘었다.
일평균 수출이 각각 5.4%와 6.3% 늘었던 10, 11월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증가 폭도 더 커진 것이다.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년 사이 52.1%나 급증했다. 그밖에 △승용차(22.4%) △무선통신기기(59.6%) △자동차 부품(34.0%)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은 36.8% 줄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2.1%) △미국(23.1%) △유럽연합(45.6%) 등 주요 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11.2억달러) 증가했다. △반도체(28.2%) △승용차(85.4%) △정밀기기(8.8%)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23.4%) △기계류(-3.0%) △가스(-18.0%) 등은 줄었다.
올해 월간 수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9월에는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7.6% 반짝 증가했지만, 10월에는 3.6%줄며 다시 후퇴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전체 수출액은 물론 조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증가하며 본격적인 수출 회복세를 알렸다. 이달 1~10일 수출도 지난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며 추가적인 경제봉쇄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도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안팎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해외 지사가 부족한 중소ㆍ중견 수출기업이 수출에 애로가 있다”며 “정부는 비대면ㆍ온라인 방식의 수출 마케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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