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끄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2억5,000만달러(약 2,720억원)를 또 기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재단이 기부한 금액은 무려 17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 등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성명에서 “우리는 올 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신약과 백신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혁신은 세상에 나와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까지 관심과 힘을 더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이 더 좋아질지 여부는 백신, 치료제를 나누겠다는 세계 지도자들의 행동과 의지에 달려 있다”며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게이츠는 재단을 운영하며 빈곤국에서 결핵, 에이즈 등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백신에 주목해 백신 개발에 힘써 왔고, 일찌감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경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국 정부, 제약사, 학계 등을 물심양면 지원하며 백신 개발 및 공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