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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가동  "신속항원검사 양성 나오면 재검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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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가동  "신속항원검사 양성 나오면 재검받아요"

입력
2020.12.10 18: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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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누구나 무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진료소 150곳이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된다. 무증상, 경증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번호만 확인되면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임시 선별진료소 150곳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운영한다”며 “설치 장소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그간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여야 검사를 받을 수 있던 전국 617개 기존 선별진료소와 별도로 3주간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숨어 있는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게 목적이어서 기존 코로나19 진단검사 방식인 유전자증폭(PCR) 이외에도 타액검사, 신속항원검사도 병행한다. 이 두 검사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검체 채취가 쉽거나 결과를 빨리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보건당국은 임시진료소에 가더라도 검사는 되도록 PCR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검체 채취에 불편함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검사를 받아도 된다. 타액검사의 경우 검체만 다를 뿐 진단 원리는 PCR과 똑같기 때문에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곧바로 확진자로 분류된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PCR 검사를 추가로 받은 뒤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 PCR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히려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신속항원검사로 음성 판정을 받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감염되지 않았다고 안심시켜 지역사회 전파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바이러스가 적으면 신속항원검사에선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보조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PCR 검사를 받는 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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