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탄력정원제·맞춤형 취업 전략으로 위기 극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탄력정원제·맞춤형 취업 전략으로 위기 극복"

입력
2020.12.10 15:00
수정
2020.12.10 16:12
0 0

강원대, 코로나19 시대 구조개혁 눈길
AI·관광·건설문야 전문성 강화 전략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시장이 급속히 위축되자 강원대가 마련한 KNU 굿 잡 50 캠페인' 참여하는 학생들이 학내에서 취업정보 등을 살펴보고 있다. 강원대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시장이 급속히 위축되자 강원대가 마련한 KNU 굿 잡 50 캠페인' 참여하는 학생들이 학내에서 취업정보 등을 살펴보고 있다. 강원대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업시장마저 얼어 붙자 대학들이 잇따라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강원대는 최근 대학구조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탄력정원 중심 대학구조혁신안'이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등 변수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9년부터 2년간 재학생 충원율을 바탕으로 2022학년도부터 학과, 학부 입학정원을 145명 조정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113명을 수요가 높은 학과와 전공에, 32명을 자유전공학부 방재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에 배정하겠다는 게 강원대의 방침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미디어·산업공학부를 AI소프트웨어학과로 전환하고, 관광학과를 글로벌인재학부 관광전공으로 통합한다. 건설융합학부 3개 전공을 건축학과와 토목공학 전공으로 개편해 사회인프라공학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것도 이번 구조개혁안의 핵심이다.

때문에 강원대는 기존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융합 전공과정을 올해 13개에서 내년엔 18개 전공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한국학과를 비롯해 지식재산권학과, 3D프인팅다빈치학과, 디지털헬스케어 융합학과, AI재난과학과 등이 내년부터 신설되는 전공이다. 이를 두고 학내 안팎에선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절실함이 엿보이는 결정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도 국가거점국립대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해 강원대는 내년부터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를 도입한다. 일반인이 적게는 12학점, 많게는 18학점을 이수하면 총장명의 이수증을 주는 제도다.

강원대는 전국 국립 거점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교내 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발전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은 'KNU 굿 잡(GOOD JOB) 50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링크플러스 사업단 등 학내 모든 취업·창업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취업대책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국내외 기업들의 채용일정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학과별 취업대상자와 졸업생 밀착 관리, 교수와 학생의 1대1 매칭 프로젝트 등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워 실행 중이다. 취업률 상승이 학교 이미지 개선은 물론 우수 신입생 유치에도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대는 최근 1개월 동안 400여개 기업의 일자리를 발굴, 2,032차례에 이르는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38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취업자수도 2,380명으로 늘었다. 이미 지난해 취업률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김헌영 총장은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에도 끊임없는 혁신과 전략적인 특성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대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