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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건당국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 화이자 백신 접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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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건당국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 화이자 백신 접종 불가”

입력
2020.12.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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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 런던=AP 연합뉴스

8일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보건 당국이 과거에 약품이나 음식, 또는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과거에 약품, 음식, 백신 등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던 사람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며 “특히 2회차 접종은 1회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그 누구에게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피부 발진, 의식 소실 등을 일으키는 쇼크 증세를 말한다. 앞서 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긴급 조사한 결과, 이들은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NHS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면역학 전문가인 피터 오펜쇼 교수는 “이들 두 사람의 알러지 반응에 대해 빨리 파악하고 있다는 점, 규제 당국이 적절히 조치해 예방 조치를 내린 것을 보면 감시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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