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기존사업 36.6조ㆍ미래사업 23.5조 등 투자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공개…차세대 시스템 개발?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 전 라인업 전동화?
2022년 출시 제네시스 신형 'G90', OTAㆍ레벨3 자율주행 적용
본격적인 정의선 회장 체제로 들어선 현대자동차의 무게중심이 현재 주력 분야인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동화와 수소,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로 이동한다. 모빌리티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정 회장의 중장기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10일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한 '2020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 이런 내용의 미래 청사진을 내비쳤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발표됐던 ‘2025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 모습이다. 우선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기기)와 서비스 중심으로 수립됐던 미래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솔루션’을 추가했다. 수소솔루션은 ‘HTWO’란 브랜드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차는 새로운 3대 사업구조를 핵심 축으로 2025년까지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투자계획도 내놨다. 전체 투자 규모는 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발표한 규모보다 1조원 가량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맞춰 연구개발(R&D), 부동산, 장비 등 기존 사업 관련 투자를 36조6,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감축했기 때문이다. 대신 전동화, 수소사업,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보다 3조5,000억원 증가한 23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미래 신사업 전반적으로 전략 방향성 점검을 지속하고,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관련 투자금액을 14조9,000억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4조원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커진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권역본부 중심 생산 최적화 △제네시스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 모델을 선보이고, 연간 56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 모델의 전동화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분야도 개선된다. 우선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통합제어기’와 차량 성능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향상시키는 ‘OTA’ 기능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2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신형 ‘G90(프로젝트명 RS4)’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부분자율주행인 ‘레벨3’ 상용화는 물론 향후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레벨4ㆍ5’ 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는 2025 전략을 통해 고객의 모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소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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