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 실용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출판사, 소설가, 번역가가 프롤로그만 보고 홀린 듯이 의기투합해 출간한 책. 딸을 ‘초인’으로 만들려는 아버지의 폭정에 대항해 자유를 찾아가는 자신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지만 모드 쥘리앵의 이야기는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람의 영혼은 누구의 것도 아닌 자기 자신만의 것임을 증명했다. 용감한 투쟁으로 자유를 찾아 나서는 그녀의 이야기에 빨려들어 모두가 그녀의 탈출을 바라며 몰입하게 된다. 복복서가·344쪽·1만6,000원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출간된 지 100여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밀리언셀러가 국내 최초로 완역되어 나온다.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됐고 독일어권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1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책은 키케로에서 윌슨에 이르기까지 서양사의 획을 그은 인물들의 운명적 순간들이 펼쳐진다. '최고의 전기작가'로 평가받는 츠바이크만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나있다. 이화북스·388쪽·1만6,500원
◇택리지 평설
안대회 지음.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의 생생한 모습이 여기 있다. 조선시대 대표적 실용서인 ‘택리지’는 부동산 서적, 여행서, 경제서인 동시에 지역 전설을 채록한 구비 문학의 보고이다. 하지만 이를 저술한 저자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택리지’ 전문가 안대회 교수는 이중환의 인생 역정, 수많은 이본이 나올 정도로 뜨거웠던 관심, 민담을 수집해 지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한 이중환의 노력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휴머니스트·340쪽·1만7,000원
◇블루의 과학
카이 쿠퍼슈미트 지음. 문항심 옮김. 금보다 비싼 색이 있었다. 바로 ‘파란색’이다. 바다와 파란 하늘을 보자면 ‘파랑’은 지구를 상징하는 색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자연 속에서 파랑은 매우 드물다. 푸른 색소가 대중들에게 널리 쓰인 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파랑에 빠진 한 과학기자가 발로 뛰며 푸른빛의 과학적 비밀을 풀어간다. 파랑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에 걸친 연구 성과, 자연에서 파란색을 찾기 어려운 이유까지 파랑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반니·276쪽·1만6,800원
◇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제4의 시대’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슈퍼인공지능이 도래해 인류의 네 번째 변화를 불러올 시대를 말한다. 이 책은 빠르게 발전하는 AI와 로봇공학에 대해 우리가 갖는 두려움의 실체를 지난 10만 년의 인류 역사를 근거로 설명한다. 또한 우리가 기계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학자인 저자 바이런 리스는 AI, 로봇과 상생할 인류의 미래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쌤앤파커스·392쪽·19,800원
◇이집트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현직 외교관이 이집트라는 임지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의 활동을 그린 보고서형 에세이다. 저자는 한국의 국익을 위한 외교관으로서의 활동과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외교관이나 유사한 분야의 공직자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어떤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아울러 무슨 어려움과 애환이있는지 생생하게 접하는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박영스토리·352쪽·1만4,000원
◇앨버트 허시먼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전무후무한 경제학자 앨버트 허시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그의 사상을 총망라한 책이다. 허시먼은 경제학자임에도 어떤 틀 안에 가둬지기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20세기 지성사의 비범한 존재다. 이러한 독창적 관점으로 제3세계 경제발전 현장을 연구한 그는 유토피아를 향한 거대 기획을 회의하며 실현가능한 개혁을 추구했다. 대공황과 파시즘, 혁명과 전쟁, 경제개발과 독재 등 20세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그의 지적, 실천적 여정을 추적한다. 부키·1,256쪽·5만5,000원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프릿 바라라 지음. 김선영 옮김. “월스트리트의 부패를 파괴하는 남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로 불리는 프릿 바라라의 실천적 정의론이 담겨 있다. 프릿 바라라는 월가의 내부자 거래를 파헤친 공로로 2012년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바라라는 정의의 현실적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법 시스템, 법을 집행하는 인간이 가지는 한계를 꼬집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전달한다. 흐름출판·42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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