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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량 늦은, 도둑처럼 사라진 올해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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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량 늦은, 도둑처럼 사라진 올해 첫눈

입력
2020.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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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서울 첫눈... 금세 녹아 적설량 '0'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촬영된 올해 첫눈의 모습. 기상청 제공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촬영된 올해 첫눈의 모습. 기상청 제공

10일 새벽, 서울에 올해 첫눈이 내렸다. 2000년 이후 가장 늦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각 첫눈'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내렸다"며 "특히 서울은 올겨울 첫눈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적설량은 없었다. 적설량이 기록된 곳은 전국 2곳으로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군이다. 각각의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 중 가장 많이 쌓였을 때 깊이)이 0.6㎝, 0.2㎝였다.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골목길에 눈이 쌓여 있다. 철원=연합뉴스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골목길에 눈이 쌓여 있다. 철원=연합뉴스

올겨울 서울의 첫눈은 유독 늦었다. 12월 10일은 2000년 이후 기록된 서울 첫눈일 중 가장 늦다. 평년보다는 19일, 지난해(11월 15일)보다는 25일 늦었다. 통상 첫눈이 내리는 11월 기온이 올해는 5월 중·하순 수준으로 상당히 따뜻했던 탓이다. 지난 11월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무려 17.1도로 역대 11월 아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서울의 첫눈은 눈이 쌓이지 않으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체감도가 미미했다.


지난 2일 올겨울 첫눈이 내린 강원 평창군 대관령 황태 덕장에서 황태를 말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지난 2일 올겨울 첫눈이 내린 강원 평창군 대관령 황태 덕장에서 황태를 말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한국에서도 겨울철 눈 구경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따뜻했던 지난 겨울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쏟아져 눈이 쌓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부산은 지난 겨울 아예 눈이 내리지 않았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대구, 강릉, 울산 지역에선 첫눈이 해를 넘겨 1, 2월에 관측됐다. 전국 평균 최심신적설은 5.3㎝로 역대 최소였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중부지방과 전북서해안에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겠고, 지표면 기온이 낮아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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