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월 대구 대유행 때 대중교통 70~80% 감소, 다중이용시설 88% 자진휴업
'수도권도 인구이동 50% 이하로, 다중이용시설 2~3주간 전면중지해야'
권영진 대구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SNS 캡처
권영진 대구시장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K-방역이 위기 앞에 서있다’는 글을 통해 ‘이대로 가면 하루 1,000~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미국이나 유럽이 선제적 백신 접종으로 대유행을 극복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반대로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우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 인구 이동을 적어도 50% 이하로 떨어뜨리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2~3주간 전면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2, 3월 대구 대유행 당시 대구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70~80% 감소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88%나 자진휴업한 것이 전국 확산을 막은 이유라는 것이다.
권 시장은 "지금처럼 (수도권) 인구 이동이 20~30% 감소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중단만으로는 국민의 고통은 고통대로 커질 뿐 상황은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은 짧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고, 고통에 상응하는 국가적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20분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한 진단검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속 진단키트가 현행 PCR 진단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스크린 검사용으로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위양성 여부는 PCR로 확인하자는 것이다.
권 시장은 현재 대구에서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백신 접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 확산에도 대구가 비교적 안정적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마스크 착용이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절반 이상의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앞에 서있다. 국민의 연대와 협력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 초 신종 코로나 위기 현장에서 일선에 서 있던 권 시장은 지난달 20일 위암 수술을 받은 뒤 18일 만인 7일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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