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수 100명 넘어
전국 유일 두자릿수 무너져

지난 9일 오전 제주지역 90번, 92번 확진자 2명이 지난 6일 주일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진 제주시내 한 교회가 폐쇄돼 있다. 뉴스1
전국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제주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하루에만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서 1일 확진자 수가 10명이 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켜왔던 두자릿수 누적 확진자 수도 1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제주 92∼102번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도내 100·101·102번 확진자가 연속해서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 이들 3명 모두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로 2명(100·101번)은 93번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102번)은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날 3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제주지역 내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나는 등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성안교회에서 예배와 회의 등에 참석한 90·92번 확진자의 접촉자(98·99번)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에서도 교회발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제주 90·92번 확진자와 관련해 127명을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98번과 99번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나머지 125명은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외에도 해외 방문 이력자(제주 94·95·96·97번)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날 하루 동안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도내 확진자는 21명(제주 82∼102번)이 추가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2.4명(12월 3∼9일 집계)꼴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도 22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11월 이후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도 10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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