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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도 영끌? 방배동 아파트 구입때 3억원 대출

입력
2020.12.09 22:30
수정
2020.12.10 00:13
0 0

6억 5,300만원으로 인사청문요청안에 신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6년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집값의 약 60%를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시중은행 담보대출 가능한도는 집값의 최대 40%에 불과했다. 때문에 변 후보자가 당시'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로 집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06년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129㎡ 면적의 아파트를 5억2,300만원에 구입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 결과, 한 금융기관이 채권최고액 3억6,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있었다.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감안하면, 변 후보자는 집값의 60%에 달하는 3억원을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서초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시중은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변 후보자는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할 수 있는 카드사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 의원실 측은 "시중은행이 아닌 카드사 담보 대출을 이용한 게 '영끌'을 실천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 후보자 측은 "카드론이 아니라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았다. 지금은 은행만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카드도 창구를 열어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자도 은행보다 높지 않았고, LTV도 현재와 똑같이 60~70%였다. 영끌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해당 아파트를 6억5,300만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새로 신고했다. 변 후보자는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해당 아파트를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인근 아파트 시세가 18억원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집값에 비해 공시가격을 너무 낮게 신고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 밖에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예금(1억3,359만원)과 자동차(2015년식 쏘렌토, 1,273만원), 금융채무(2억2,578만원) 등 총 5억7,35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8,948만6,000원)을 보유했다. 차녀 명의로 예금(833만2,000원)이 있었다.

김지현 기자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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